연료난이 밀어올린 러시아 전기차 점유율, 미국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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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합산 신차 점유율이 9월 말 11.5%로, 연초 약 5%에서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타격으로 휘발유 공급이 끊기자 중국산 플러그인 차량으로 수요가 몰린 결과다. 미국의 플러그인 수요는 세제 혜택 종료 이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러시아 자동차 조사기관 아우토스탯(Autostat)은 9월 말 기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러시아 신차 시장의 11.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이 수치는 연초 약 5%에서 두 배 이상 뛴 것이고, 미국보다 소폭 높다. 로이터는 6~8월 러시아의 순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26,543대로 전년 같은 기간 12,187대의 두 배를 넘었다고 전했고, 공급업체들이 수요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EWS.ru는 아우토스탯 측을 인용해 8월 전기차 신차 판매가 2,216대로 105% 늘었으며, 성장은 주로 200만~300만 루블($23,500~$35,300) 구간 모델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배경은 연료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산유국인데도 휘발유를 구하려 주유소를 돌거나 몇 시간을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우토스탯 대표 세르게이 첼리코프는 주유소 다섯 곳을 돌아도 휘발유가 없어 7월에 GWM 오라 03 GT 전기 해치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가 몰리며 이 모델 가격이 며칠 만에 약 $2,000 올랐다고 했다. 유입되는 플러그인 차량은 대부분 중국산이다.
비교 대상인 미국은 사정이 다르다. 콕스 오토모티브 추정으로 8월 미국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78,895대, 신차 판매의 5.7%였다. 7월보다 2.5% 늘었지만 연방 세액공제 종료 직전 수요가 몰린 2025년 8월과 비교하면 46.9% 줄었다. 다만 이 수치는 순수 전기차만 집계한 것이어서 러시아의 합산 11.5%와 직접 견줄 수 없다. 러시아 수치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함되므로, 순수 전기차만 놓고 미국을 앞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옴디아 자료를 인용해 2분기 배터리 전기차가 경량차 신차 판매의 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4%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반 하이브리드는 16%였다. 유럽은 더 앞서 있다. ACEA 집계로 1~8월 배터리 전기차 신규 등록은 164만 대로 21.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758,082대를 더하면 합산 31.7%다. 중국은 규모가 또 다르다. CPCA 기준 8월 소매 판매에서 배터리 전기차 698,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레인지 익스텐더 포함) 307,000대로 플러그인 합산 점유율이 65%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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