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립모터와 소형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 이탈리아 생산 계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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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가 2026 파리모터쇼에서 중국 립모터와 공동 개발 중인 소형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고, 이를 적용한 차량을 이탈리아 포밀리아노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개발은 이탈리아 토리노 미라피오리에서 양사 엔지니어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시트로엥 '2CV 콘셉트'를 앞세워 2028년까지 유럽 생산 양산 모델을 약 1만 5000유로 시작가격으로 내놓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스텔란티스가 12일(현지시간)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서 중국 립모터와 함께 개발하는 차세대 소형 전기차 플랫폼 계획을 공개했다. 최고기술책임자 네드 큐릭에 따르면 양사 엔지니어는 이탈리아 토리노 미라피오리에서 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이를 적용한 차량은 이탈리아 포밀리아노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브랜드 차량을 유럽에 파는 기존 사업과 달리, 유럽 완성차 업체가 중국의 플랫폼 기술과 개발 노하우를 자사 제품에 직접 쓰는 구조다.
양사의 관계는 2023년 스텔란티스가 립모터 지분 약 21%를 인수하고 합작법인 '립모터 인터내셔널'(스텔란티스 51%, 립모터 49%)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럽 판매망을 넓히고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립모터 B10 생산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에는 립모터 부품 공급망을 활용한 오펠 전기 SUV 개발과 공동 구매 확대 방안도 내놨다. 배경에는 상반된 두 흐름이 있다. EU는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추가 상계관세를 적용하고 최근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 제한도 추진하는 반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위해 중국 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부품 조달을 늘리고 있다.
전시 구성도 같은 방향을 보여줬다. 스텔란티스는 알파로메오·시트로엥·DS 오토모빌·피아트·란치아·립모터·오펠·푸조 8개 브랜드로 5000㎡가 넘는 공간에 60대 이상을 전시하고 콘셉트카 9종을 내놨다. 중심은 1948년 대중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체 길이 3.76m의 시트로엥 '2CV 콘셉트'로, 시트로엥은 2028년까지 유럽 생산 양산 모델을 선보이고 시작가격을 약 1만 5000유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립모터는 소형 해치백 B03와 대형 플래그십 SUV D19를, 그 밖에 DS N°7, 피아트 그리즐리, 란치아 감마, 오펠 코르사 GSE도 전면에 배치했다. 결국 이 전략의 성패는 중국의 개발 역량을 쓰면서도 유럽 현지 생산으로 1만 5000유로급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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