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파리 모터쇼에서 205 T16·RCZ 되살린 전기 콘셉트 두 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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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파리 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 두 대를 공개했다. E-T16 콘셉트는 1985·1986년 WRC를 제패한 205 터보 16을 모티프로 한 600kW 해치백이고, RCZ 비전은 STLA One 플랫폼에 1,000V 아키텍처와 전고체 배터리를 얹은 쿠페다. 두 차 모두 새 디자인 언어 '펠린 퓨처'를 입었다.
푸조가 파리 모터쇼에서 과거 아이코닉 모델을 전기차로 재해석한 콘셉트 두 대를 내놨다. E-T16 콘셉트는 푸조 스포트와 함께 만든 일회성 '하이퍼 해치'로, 모터 세 개(뒤 둘·앞 하나)가 합산 600kW를 낸다. 0→100km/h 2.5초, 0→300km/h 16초. 푸조는 2013년 파이크스 피크 기록을 세운 208 T16 프로토타입 다음으로 역대 가장 강력한 푸조라고 설명한다. 800V 구조에 85kWh 배터리를 써 WLTP 기준 최대 400km, 10→80% 충전은 15분 이내라는 게 제조사 설명이다.
눈에 띄는 건 배터리 냉각이다. 바닥이 아니라 셀 측면으로 열을 빼는 '사이드 쿨링'을 모터스포츠에서 가져왔고, 퍼포먼스 모드에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를 출력 제한 없이 세 바퀴 돌 수 있다고 한다. 토크 벡터링, 주행 모드 세 가지와 운전자 설정 모드 하나, 스티어 바이 와이어와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 휠이 들어갔다. 플로팅 C필러, 회색 차체, 차량을 한 바퀴 두르는 붉은 라인은 205 T16을 향한 오마주다. 원래 엔진 냉각용이던 뒷바퀴 앞 공기흡입구 자리에는 충전구가 들어갔고, 후면 바디는 통째로 들려 롤케이지를 드러낸다.
RCZ 비전은 2009~2015년 마그나 슈타이어가 생산했던 RCZ 쿠페의 전기 후속으로 소개됐다. 368kW에 최대 600km 주행거리, 전비는 11.5kWh/100km다. 1,000V 아키텍처와 팩토리얼 에너지와 공동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얹었고, 두께 110mm의 '초박형' 배터리가 핵심이라지만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10→80% 충전은 10분. 플랫폼은 기존 다섯 개 아키텍처를 하나로 묶는 스텔란티스의 STLA One으로, 푸조가 그룹 내 첫 적용 브랜드다.
양산 계획은 다르다. E-T16의 실내와 '펠린 퓨처' 디자인 요소는 차기 E-208에 먼저 들어간다. 반면 RCZ 비전에 대해 푸조는 양산 여부를 언급하지 않고 '브랜드의 감성적 선언'이라고만 표현했다. 당장의 후속 모델보다는 향후 전기차 세대의 방향을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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