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800마력 전기 핫해치 콘셉트 E-T16 공개 — 다음 E-208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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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푸조가 1980년대 그룹 B 랠리카 205 T16을 전기차로 재해석한 콘셉트 E-T16을 내놨다. 모터 3개로 800마력이 넘는다고 밝혔지만, 더 눈길이 가는 쪽은 2027년 전기 전용으로 나올 차세대 E-208의 디자인과 실내를 미리 보여준다는 점이다. 사각형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 컨트롤러는 양산으로 간다.
푸조가 공개한 콘셉트 E-T16은 205 터보 16을 전기 구동으로 다시 쓴 차다. 원래 205 T16은 미드십 랠리 머신으로, 푸조는 그룹 B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도로용 200대를 만들었고 경기용 차는 1985년과 1986년 제조사·드라이버 월드 타이틀을 가져갔다. 콘셉트는 회색 도장과 차체를 감는 붉은 띠 같은 당시 요소를 가져왔고, 원래 측면 공기 흡입구 자리에는 충전구와 도어 개방 장치를 넣었다. 뒤쪽 일체형 클램셸 아래에는 엔진 대신 모터가 들어간다. 푸조는 모터 3개로 800마력 이상, 0→100km/h(62mph) 2.5초, 85kWh 배터리와 800V 아키텍처로 WLTP 249마일 주행과 10~80% 15분 미만 충전을 제시했다. 냉각 설계 덕에 출력 제한 없이 뉘르부르크링 3랩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붙였다.
이 콘셉트가 실제로 가리키는 것은 B세그먼트 해치백 208의 다음 세대다. 완전히 새로운 208은 내년에 나오며 전기 전용으로, 지금의 하이브리드 208과 함께 팔린다. 플랫폼에 대해 푸조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구조형 배터리 통합과 800V 지원이다. 다만 같은 급에 800V를 쓰는 경쟁차가 없는 만큼 양산차에 800V가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
양산으로 이어질 단서는 앞뒤의 수평형 '세 갈래 발톱' 램프와 새 i-Cockpit 실내 구성이다. 푸조는 콘셉트가 차세대 E-208의 비율을 과장했다고 밝혔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컨트롤러 위로 21인치 곡면 디스플레이가 놓이지만 양산 화면 크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반면 사각형 하이퍼스퀘어는 양산을 예고한 부품이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로 앞바퀴와의 기계적 연결을 없애 속도에 따라 조향비를 바꾸고, 기존 스티어링 컬럼보다 훨씬 적은 회전량으로 조향한다. 콘셉트 중앙에는 속도·랩타임 화면이 들어갔지만 양산 E-208은 그 자리에 에어백을 넣는다.
내년에 나올 새 208 EV가 마주할 상대는 르노 5, 폭스바겐 ID. Polo, 쿠프라 라발이다. 특이한 조작계가 적응 과제로만 남지 않고 실제로 쓸모 있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가격 대비 제원이 받쳐주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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