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립모터, 유럽차에 중국 기술 어디까지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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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와 립모터의 협력이 판매를 넘어 생산·개발로 넓어지고 있다. 립모터 B10은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오펠은 같은 공장에서 만들 전기 SUV를 립모터와 공동 개발해 2028년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푸조는 립모터와 유럽용 차를 개발할 뜻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리 모터쇼에서 양측이 확인한 내용은 분업의 윤곽이다. 립모터는 유럽에 B03을 처음 내놓으면서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B10 생산이 공식 시작됐다고 밝혔다. 같은 공장에서는 오펠이 립모터와 함께 개발 중인 전기 SUV가 2028년 생산될 예정이다. 길이 약 4.50m로 프론테라와 그랜드랜드 사이에 놓이며, 개발은 2026년 중반 시작돼 플로리안 휘틀 오펠 CEO에 따르면 스타일 확정은 이미 끝났다. 역할은 오펠이 섀시·스티어링·조명·시트·디자인·사용자 경험을, 립모터가 E/E 아키텍처·배터리·전동 파워트레인과 조달·공급망 접근을 맡는다. 휘틀은 리배지 모델이 아니라며 "양쪽의 가장 좋은 것"을 합친다고 말했다.
배경에는 기술 격차에 대한 인정이 있다. 휘틀은 중국 산업이 전자 부품·차량 아키텍처·배터리·전동 파워트레인에서 앞서 있다며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꼽은 추격 지점도 전동 파워트레인 구성요소다. 개발 속도에 대해서는 "계획은 줄이고 개발은 늘린다"는 말로 정리했고, 2년 안에 신형 SUV를 개발할 수 있다고 본다. 배터리는 "LFP가 1단계에서 가격 경쟁력을 담보한다"는 입장이며, 최신 배터리 관리·냉각은 립모터 협력뿐 아니라 STLA One 개발에도 적용된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 지분 20%를 갖고 있고, 중국 밖 사업을 맡는 립모터 인터내셔널은 스텔란티스 51%·립모터 49% 구조다. 안토니오 필로사 CEO는 2025년 유럽 공장 가동률을 약 60% 수준으로 제시하며 추가 생산 기회를 검토한다고 했다.
그룹 안에서도 선택은 갈린다. 알랭 파베 푸조 CEO는 "유럽용으로 립모터와 무엇도 개발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다. 푸조는 둥펑과 중국용 모델을 만들지만 유럽에는 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유럽에 이미 판매되는 B10은 56.2·67.1kWh LFP 배터리를 쓰고, 큰 쪽은 최대 168kW 충전과 434km(WLTP) 주행거리를 낸다. 다만 오펠이 이 부품을 그대로 쓸지는 확정되지 않았고, 2030년 말까지 제품 계획에 립모터와의 직접 협력 모델은 이 한 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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