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공 급속충전 포트 8만 개 넘어섰다 — 증설 속도는 1년 전보다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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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데이터 업체 Paren에 따르면 미국은 2026년 3분기에 664개 충전소에 공공 급속충전 포트 4,106개를 추가해 전체 포트가 처음으로 8만 개를 넘었다. 다만 포트는 전년 동기 대비 12%, 충전소는 20% 줄어 증설 속도는 느려졌다. 신규 포트의 73%가 250kW 이상 출력을 내며, 400kW급 충전소가 신규 설치의 주류가 됐다.
Paren이 화요일 공개한 3분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7~9월 사이 충전소 664곳에 공공 급속충전 포트 4,106개를 새로 설치했다. 포트 수는 전년 동기보다 12%, 충전소 수는 20% 적다. 그래도 누적 공공 급속충전 포트는 처음으로 8만 개 선을 넘었다. 둔화의 상당 부분은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나왔다. 테슬라는 3분기에 포트 1,287개를 더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3개 적은 수치다. 다만 제3자 사업체에 슈퍼차저를 판매하는 신규 사업으로 124개를 보태며 감소분을 일부 메웠고, 속도는 느려졌어도 신규 급속충전 용량 기여 1위는 유지했다.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변화가 있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우호 정책을 되돌린 뒤 판매가 식었고, 충전 사업자들은 수요 반등을 염두에 두고 출력이 높은 충전소에 투자를 이어갔다. 2위는 북미에 2030년대 전까지 급속충전기 3만 기를 두겠다는 계획을 밝힌 완성차 컨소시엄 Ionna로, 전년 대비 증설 규모를 거의 세 배로 늘려 378개를 추가했다. 월마트가 344개로 3위였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신규 충전소 87곳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텍사스 66곳,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가 각각 26곳으로 뒤를 이었다. 신규 개소의 42%가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일리노이·뉴욕에 몰렸다. 대도시권에서는 댈러스-포트워스와 휴스턴이 가장 많이 늘었고, 농촌 지역은 전체 신규 포트의 10%에 그쳤다.
운전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출력이다. 3분기 신규 포트 가운데 250kW 이상을 낼 수 있는 비중이 73%로, 1년 전 60%에서 올라갔다. Paren은 400kW를 낼 수 있는 충전소가 신규 설치에서 가장 많이 선택되는 사양이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500kW가 가능한 V4 캐비닛 보급을 늘려 현재 42개 지점, 487개 포트를 500kW급으로 운영한다. 루시드 그래비티,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BMW iX3는 최대 400kW까지 충전되고,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볼보 EX60은 370kW 안팎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소유자들은 새 V4 슈퍼차저에서 500kW로 충전됐다고 전했다. 실제 충전 속도는 배터리 온도와 충전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최대 수치가 전부는 아니다. 리비안 R2, 800V 구조인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처럼 가격대가 낮은 모델도 고출력 충전소의 혜택을 받는다. 수요 측 지표도 올라갔다. 여름 이동 수요가 몰린 7월 한 달 전국 공공 급속충전 세션은 1,760만 건으로 월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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