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 아이오닉 3 출시 철회 — 저가 중국 EV와 가격 싸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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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27년 초로 예고했던 아이오닉 3의 호주 출시를 접었다. 터키에서 만든 차를 들여오는 수입 비용이 높아 가격에 민감한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호주 전기차 판매 상위권은 테슬라를 빼면 BYD·지리·지커 같은 중국 브랜드가 채우고 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3의 호주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애초 유럽과 영국 출시에 이어 2027년 초 호주에 들어온다고 알렸지만, 호주 웹사이트의 아이오닉 3 소개 페이지는 조용히 내려갔다. 현대차 대변인은 현지 매체 Drive에 터키에서 생산하는 이 차를 호주로 가져오는 일이 "너무 어렵다"고 확인했다. 수입 비용이 높고 가격에 민감한 구간에서 싸워야 한다며, 경쟁 상황을 보면 계산이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주 판매가는 부대비용을 뺀 4만 호주달러 안팎으로 예상됐다.
아이오닉 3는 다른 현대차·기아 모델과 달리 터키 이즈미트 공장에서 만든다. The Driven 집계로 9월까지 호주 전기차 판매 상위 10위는 테슬라 모델 Y(35,930대), BYD 실라이온 7(19,964대), 지리 EX5(12,745대), 지커 7X(10,800대), 오모다 재쿠 J5(10,664대), BYD 아토 2(8,673대), 테슬라 모델 3(5,775대), 기아 EV5(4,722대), 기아 EV3(4,541대), BYD 아토 1(4,471대) 순이다. 같은 구간의 BYD 돌핀은 28,888 호주달러부터 시작한다.
영국에서는 3,750파운드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해 18,495파운드(OTR)부터, 유럽에서는 약 28,950유로다. 배터리는 42kWh와 61kWh 두 종류이고, 42kWh 기본 어드밴스 트림은 WLTP 기준 최대 213마일, 61kWh 어드밴스는 21,995파운드부터에 WLTP 기준 최대 308마일이다. 현대차는 이 주행거리를 "동급 최고"라고 표현했다. 길이 4,155mm·너비 1,800mm·높이 1,505mm, 휠베이스 2,680mm로 기아 EV3보다 조금 작고, 유럽 판매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신형 플레오스 커넥트 인포테인먼트를 얹었다.
유럽 생산 덕에 영국에서는 BYD의 돌핀 G DM-i(23,990파운드)보다 낮은 값을 매길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그 구조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대차의 판단이다. 미국 출시 계획도 없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지난달 로이터에 영국을 가리켜 "장벽이 없어 판매 상위권이 모두 중국 브랜드"라고 말하며, 수익성 높던 시장이 "중국처럼 되어버렸다"고 했다. 장벽이 없으면 미국도 저가 중국차 물결의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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