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데모를 끝까지 남긴다 — 영국 인스타볼트, 전 충전소에 커넥터 유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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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급속충전 사업자 인스타볼트가 차데모(CHAdeMO) 커넥터를 자사 네트워크의 '영구 설비'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충전소에 CCS와 함께 차데모를 최소 1기씩 두겠다는 것으로, 신차에서 차데모가 사라지는 흐름과는 반대 방향이다. 회사는 중고 전기차 시장을 떠받치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급속충전 네트워크 인스타볼트가 차데모 커넥터를 네트워크의 영구 설비로 유지하겠다고 확인했다. 기존 충전소와 신규 충전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이트에 CCS와 나란히 차데모를 두며, 각 사이트에 최소 한 기의 차데모 커넥터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회사는 여전히 "수천 명"의 운전자가 이 일본식 충전 규격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럽에서 차데모는 신형 전기차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는 중이다. 제조사들이 CCS로 옮겨갔고, 유럽에 차데모를 정착시킨 주역 중 하나인 닛산조차 신형 리프에 CCS를 적용했다. 2세대 리프가 유럽에서 팔린 닛산 차종 가운데 차데모 포트를 유지한 마지막 모델이 됐다. 충전 사업자들의 이탈도 이어졌다. 알레고는 2023년 신규 차데모 충전기를 더는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기존 설비는 교체 시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발표 시점은 영국의 '중고 전기차 주간(Used EV Week)'에 맞춰졌다. 리프는 영국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가 많은 모델로 꼽힌다. 델빈 레인 인스타볼트 CEO는 성명에서 "제조사가 새 커넥터로 옮겨간 날부터 그 차가 못 쓰는 차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데모 유지가 유산 설비를 방치한 결과가 아니라 중고 전기차 시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인스타볼트는 앞서 7월에도 차데모 호환 전기차 운전자가 필요할 때 자사 충전소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전기차 보유 형태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으며, 수천 대의 차데모 호환 차량이 통근과 업무 이동, 장거리 주행에 매일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데모 충전 접근성을 유지하는 일이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전기차 운전자를 지원하는 문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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