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OT 검사 수백만 건 분석: 주행거리 늘수록 전기차가 더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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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영국 차량 검사(MOT) 데이터 수백만 건을 분석한 연구에서, 전기차가 가솔린차보다 도로 위에 더 오래 남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초기에는 차이가 거의 없지만 누적 4만 마일을 넘기면 격차가 벌어지고, 12만 마일 시점에서 가솔린차의 이탈 확률이 전기차보다 47% 높았다. 다만 전기차는 타이어 마모가 더 컸고, 10년 이상 된 전기차는 브레이크 문제가 더 많았다.
영국의 연간 차량 검사 제도인 MOT 데이터 수백만 건을 활용한 연구가 공개됐다. MOT는 서스펜션·브레이크·타이어·배기·배출가스를 점검하는 도로주행 적합성 검사다. 연구는 어떤 차가 다음 해 검사에 다시 오는지를 추적해, 돌아오지 않은 차를 더 이상 운행되지 않는 차로 봤다. 운행 초기에는 가솔린차와 전기차의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사실상 없었다. 갈라지는 지점은 누적 4만 마일 이후다. 12만 마일에 이르면 가솔린차는 전기차보다 이탈 확률이 47% 높았다(전기차 16%, 가솔린차 23.5%). 연식 기준으로도 전기차가 더 오래 버텼는데, 전기차의 연간 주행거리가 더 길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같은 차종의 전기·가솔린 버전을 나란히 비교한 부분도 있다. 폭스바겐 골프를 뺀 모든 사례에서 전기 버전이 동등하거나 더 나았다. 연구는 이들 다중 파워트레인 차량이 섀시를 크게 바꾸지 않은 채 큰 배터리를 얹어 설계 하중보다 무거워졌다고 지적한다. 이 무게 차이는 타이어 마모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전반적으로 가솔린차보다 타이어 마모가 뚜렷하게 컸고, 골프처럼 겸용 플랫폼 차량은 BMW i3처럼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모델보다 마모율이 훨씬 높았다. 반면 서스펜션에는 무게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주행거리와 무관하게 전기차의 서스펜션 문제가 더 적었다. 브레이크는 회생제동이 제동을 대신하는 만큼 문제가 크게 적었지만, 10년 넘은 전기차는 오히려 가솔린차보다 브레이크 문제가 많았다. 오래 쓰지 않아 생긴 부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승용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닛산 NV200 같은 소형 상용 밴에서도 전기 버전이 디젤 버전을 앞섰고, 예외는 타이어 마모였다. 연구의 한계는 배터리 상태를 추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MOT 검사 항목에 배터리가 없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오래 타는 운전자라면 회생제동에 의존하더라도 마찰 브레이크를 이따금 쓰고, 타이어 상태를 챙기는 편이 이 데이터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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