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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90 트윈 모터 울트라 시승 — 456마력과 에어 서스펜션이 만든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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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볼보 EX90 트윈 모터 울트라를 도심 위주로 시승했다. 최고출력 456마력은 680마력 퍼포먼스보다 224마력 낮지만 2.7톤이 넘는 차체를 다루는 데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정숙성, 넉넉한 적재공간이 이 차의 성격을 규정하는 요소로 꼽혔다.

오토헤럴드가 시승한 볼보 EX90 트윈 모터 울트라는 106kWh NCM 배터리와 앞뒤 전기모터를 쓰는 AWD 구성으로 최고출력 456마력, 최대토크 68.4kg·m를 낸다.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는 5.5초가 걸린다. 차체는 전장 5040mm, 전폭 196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2985mm다. 6인승과 7인승을 고를 수 있고 3열을 접은 트렁크 용량은 324ℓ, 2·3열을 모두 접으면 6인승 2082ℓ·7인승 2135ℓ까지 늘어난다. 앞쪽에는 46ℓ 프렁크가 있다. 가격은 7인승 1억 1620만 원, 6인승 1억 1820만 원이며 상위 퍼포먼스 울트라는 각각 1억 2120만 원, 1억 2320만 원으로 같은 좌석 구성 기준 500만 원 차이다.

시승 기자의 관심은 680마력 퍼포먼스를 먼저 타본 뒤 224마력 낮은 출력이 어떻게 느껴지는가에 있었다. 결론은 도심과 일상적인 중가속 영역에서 456마력이 모자라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저속 출발은 물론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도 2.7톤이 넘는 무게를 끌고 간다는 인상이 앞서지 않았다는 평가다. 강하게 가속할 때 퍼포먼스와의 절대적 차이는 분명하지만, 여러 명을 태우는 플래그십 패밀리 SUV라는 성격에는 456마력 쪽이 더 자연스러운 조합이라고 봤다.

주행 질감에서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출력만큼 비중 있게 언급됐다. 볼보는 기존 에어 서스펜션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는 과속방지턱에서 첫 충격이 툭 하고 전달되지만, 이후 상하 움직임을 빠르게 정리해 무거운 대형 전기 SUV에서 길게 이어지기 쉬운 2차 움직임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너에서 높은 차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느낌도 적었다. 정숙성은 경쟁 대형 전기 SUV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고, 울트라에 들어가는 1610W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는 조용한 실내와 맞물려 탑승 경험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혔다.

아쉬움도 남았다.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9인치 계기 화면으로 물리 버튼 대부분을 통합한 미니멀한 실내는 1억 원이 넘는 가격에서 기대하는 시각적 화려함 측면에서 단순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3열 승하차도 기대만큼 편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장 5m가 넘는 차체가 좁은 골목과 주차 공간에서 먼저 부담으로 다가와, 코너링보다 일상 사용성 측면에서 후륜조향이 있었으면 하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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