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플랑 공장, 완성차 조립 끝내고 순환경제 거점으로 — 중고차·배터리·부품을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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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르노는 1952년부터 도핀·르노5·클리오·조에 등을 만들어온 프랑스 플랑 공장의 완성차 조립을 2024년 3월 종료했지만,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순환경제 거점 '플랑 리팩토리'로 전환했다. 중고차 재정비, 배터리 진단·재생, 부품 재제조, 소재 회수 등 네 영역으로 운영되며 2025년 말 기준 2212명이 일한다. 르노는 이를 비용성 환경 사업이 아니라 각각 고객과 시장을 가진 성장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 플랑쉬르센의 르노 플랑 공장은 2024년 3월 마지막 '조에'를 끝으로 70여 년간 이어온 완성차 조립을 멈췄다. 1952년 '도핀'으로 시작해 르노 4와 르노 5, 슈퍼생크, 클리오, 트윙고를 만들어온 거점이다. 르노는 생산이 줄어든 공장을 닫는 대신 2020년 말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 차량과 부품·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플랑 리팩토리'로 바꿨다. 232헥타르 부지에 2025년 말 기준 2212명이 근무하며, 기존 설비와 숙련 인력은 재정비·배터리 수리·부품 재제조·소재 회수 공정에 재배치됐다.
운영은 리-트로핏, 리-에너지, 리-사이클, 리-스타트 네 영역으로 나뉜다. 중고차를 다루는 '리뉴 팩토리'는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검사·정비·차체 복원·도장·최종 검사에 판매용 촬영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며, 1만 1000㎡ 시설에서 연간 최대 4만 5000대를 소화한다. 신차 공장의 작업 흐름과 표준화를 중고차에 적용한 점이 개별 정비업체 방식과 다르다. 특수 장비를 갖춘 상용차는 차체를 유지한 채 내연기관 구동계를 전기 구동계로 바꾸는 개조도 한다. 배터리 부문은 2025년 약 3000개의 구동용 배터리를 재생했고, 차량용 성능 기준에 못 미치는 배터리는 잔존 성능을 평가해 고정형 저장장치로 돌린다. 현재 사용 후 배터리 500개 이상을 묶어 15MWh 규모 전력저장 시스템을 운영한다. 부품 재제조를 맡은 '더 리메이커스'는 2025년 약 35만 개를 재제조했고 대상 품목은 1만 1000종이다. 재제조 부품에는 신품과 같은 품질 기준과 보증을 적용한다.
르노는 순환경제를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드는 성장 분야로 규정한다. 다만 플랑 리팩토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중고차 재정비 체계는 튀르키예 부르사, 폴란드 바르샤바, 독일 뒤스부르크, 스페인 세비야·바야돌리드로 확대되고 있다. 운전자에게는 표준화된 공정을 거친 중고차와 보증이 붙는 재제조 부품이라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쪽이고, 업계에는 전동화로 재편되는 기존 공장과 인력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한 가지 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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