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하이브리드에 수입 물량 제한 검토 — 자발적 수출 규제 거부 뒤 세이프가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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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EU행 하이브리드 자발적 수출 제한을 거부한 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세이프가드 절차로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처럼 차별 관세를 매기는 대신 일정 물량까지는 기존 10% 관세를 적용하고 그 이상에는 추가 관세를 붙이는 쿼터 방식이 거론된다.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협상에 들어가면서, 압박용 카드일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EU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EU는 중국에 하이브리드 대EU 수출을 자발적으로 줄이라고 요구했지만 중국 상무부는 "이른바 자발적 수출 제한은 WTO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시장 원리와 공정 경쟁에 어긋난다"며 거부했다. CNEV Post는 중국 측이 이를 중·EU 자동차 통상 분쟁의 해법으로 쓰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배경에는 2년 전 도입된 전기차 차별 관세의 빈틈이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는 제조사별로 최대 35.3%의 관세가 붙지만,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는 일반 승용차 관세 10%만 적용된다. 2025년 여름부터 유럽에서 활발한 BYD와 MG 모터가 하이브리드로 무게를 옮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집중해 BYD 씰 U DM-i 한 모델만으로 독일에서 1~9월 신규 등록 1만 1,291대를 기록했고, MG 모터는 풀 하이브리드도 함께 팔고 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은 전기차 반보조금 관세가 발효된 2024년 10월 3,800대에서 2026년 7월 약 5만 대로 급증했다.
조치의 성격은 전기차 때와 다르다. 전기차 관세는 긴 반보조금 조사 끝에 나온 상계관세 성격이어서 제조사별 보조금 규모에 따라 세율이 갈린다. 반면 세이프가드는 수입 급증과 그로 인한 유럽 제조사의 심각한 피해(또는 피해 우려)를 근거로 더 빨리 발동할 수 있고, 특정 국가만 겨냥하지 않고 제3국 전체에 적용되는 것이 통례다.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쓴 방식처럼 정해진 기간 안에서 일정 물량까지는 10% 관세로 들여오고 초과분에 추가 관세를 매기는 쿼터안이 거론되는데, 추가 관세 수준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협상 결과가 계획을 바꿀 수 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베이징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출을 제한하도록 중국을 다시 설득할 계획이라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유럽의회 통상위원장인 베른트 랑게는 "목표는 수입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어 유럽 자동차 산업에 숙제를 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델스블라트는 40년 전 일본과의 합의 — 수출을 제한하는 대신 토요타·닛산·혼다가 유럽에 공장을 세운 방식 — 를 모델로 들었다. 중국 업체들도 비슷한 길에 들어서 있다. BYD는 올해 헝가리 세게드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에브로와 함께 생산하며, 샤오펑은 그라츠 마그나 슈타이어에서 SKD 방식으로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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